천재니깐
2026/04/02
깔끔한 새 공간으로 이전하며 노포의 감성에 쾌적함까지 더했다. 대표 메뉴인 후라이드는 자극적인 염지 없이 얇은 튀김옷을 입혀 닭 본연의 담백함을 살린 옛날식 통닭으로, 케요네즈 양배추 샐러드와 투박한 수제 무가 향수를 완벽하게 불러일으킨다. 부위별로 튀김 편차가 있어 퍽퍽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압도적인 회전율이 보장하는 극강의 신선도를 자랑하는 생맥주와 곁들이면 모든 아쉬움이 씻겨 내려간다. 큼지막한 똥집 튀김은 식으면 특유의 향이 올라오니 여럿이서 빠르게 즐기는 것을 추천하며, 반반 메뉴의 부재는 소소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서울 3대 치킨'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내려놓고 편안한 동네 맛집으로 접근한다면, 훌륭한 가성비와 탄탄한 맛으로 기분 좋은 저녁을 약속할 매력적인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