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ek
3 abr 2026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동안 마음만 먹고 들르지 못했던 언더그라운드 커피웍스 정릉에 딸아이와 드디어 발걸음을 맞추었습니다. 늘 애매한 거리 탓에 기회를 놓쳤는데, 오늘 비로소 시간과 공간의 우연이 맞닿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미디엄 로스팅 원두의 에스프레소를, 딸아이는 히비스커스와 로즈마리가 어우러진 핑크미업 아이스를 선택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산미가 높고 밝아 기분 좋은 상쾌함까지 선사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로스팅하고 블렌딩했다는 설명처럼, 설탕이 전혀 필요 없을 정도로 제 취향에 꼭 맞는 완벽한 풍미를 보여주었습니다. 딸아이의 핑크미업은 첫맛은 담백했으나 아래에 깔린 히비스커스의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직관적인 맛을 좋아하는 딸에게는 낯설었을 법도 한데, 아이는 어느새 잔을 비웠습니다.
